프로덕트를 만드는 프로덕트...
어제 요즘IT 작가의 밤이라는 행사를 다녀 왔습니다. 아직 생각으로, 문자로 정리할 수 없는 자극이 많이 받은 듯합니다. 오전에 지인이 보내 준 젠슨 황의 유튜브 영상을 보는데 어제 영감이 되살아나 머리속에서 버물어지는 느낌이라 이를 글로 풀어 냅니다.
프로덕트를 만드는 프로덕트
어제 요즘IT 작가들에게 요즘IT의 방향을 설명하는 ‘작가의 밤’이라는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행사의 유물로 받은 굿즈 중에서 고양이 스티커가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노트북에 붙였습니다.
6살 아들이 제 노트북을 보면 ‘한 입 베어 물은 사과’라고 부르는데, 고양이에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합니다.
요즘IT에 글을 쓸 때 파트너라고 생각하는 노희선 님이 리더로 발표를 했습니다. ‘잡지라는 미디어와 무슨 차이가 있어야 할까?’라고 스스로 던진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을 내놓는 듯해서 신선했습니다.
어제 기억을 다시 음미하다 보니 지인과의 페북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희선 님이 온라인 잡지나 콘텐츠 서비스가 아닌 자신들의 프로덱트를 정의하고 싶어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더불어, 제가 이미 오래 된 글인 ‘Why Software Is Eating the World‘ 를 마음에 계속 담고 있었던 이유도 찾은 듯합니다. 소프트웨어는 사용자 가치를 위해서 제품의 모양을 변형합니다. 그래서, 영어권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는 ‘제품’ 이라는 말과 ‘프로덕트’라는 말이 전혀 다른 맥락에서 쓰이기도 합니다.
AI의 iPhone moment 는 무슨 말인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때에 제 귀에는 NDivia 젠슨 황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영상을 듣다가 딴 생각을 한 것이죠. 그의 영상 중에서 주목하게 되는 첫 번째 메시지는 바로 다음 내용입니다.
ChatGPT는 새로운 컴퓨팅 플랫폼을 만들어서 AI의 iPhone moment를 열었다.
아마도 아이폰이 등장했을 때와 지금을 비견하는 듯합니다. 영상을 계속 듣다 보면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그는 이제 프로그래머가 아닌 사람도 프로그램을 생성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설명합니다.
소프트웨어 입장에서는 데스크탑 화면에 갇혀 있고, 앉아 있는 사용자를 대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이폰이 나오면서 이제 움직이는 사용자가 손에 들고 있는 모양으로 변신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소프트웨어를 앱이라 부르기도 하고, 누구는 서비스라 부르기도 합니다. 일부는 프로덕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조금 더 들여다 보면 더욱 복잡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라고 불리는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와 굉장히 유사한 데이터들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생성형 AI라 불리는 또다른 종류의 소프트웨어는 사실 과거에는 완전히 분리해서 인식했던 이들 둘을 섞어서 결과물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냅니다.
‘새로운’ 클라우드의 시대
최종 결과물은 이미지와 영상 형태도 가능합니다. ‘시장’이라는 이름의 산업의 토양을 슬쩍 넣어 보겠습니다. 주목, 사용과 지불로 시장에서 프로덕트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소프트웨어의 형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경험과 효용을 원할 뿐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소비자들은 제품이 익숙한 물질인지 소프트웨어와 섞인 것인지 등의 문제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이런 깨우침을 얻을 때 젠슨 황의 비전이 보이는 그림이 유튜브 화면에 등장합니다.
그림을 어려 가지로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NVidia가 클라우드 시대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AI 시대의 인텔이 되겠다는 포부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관점으로 살펴보면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가 감춰지는 효과를 준다는 면에서는 어떤 프로덕트 공급자 입장에서는 서버를 대체하는 듯 보이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주총회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난 달에 Cloud Native 시리즈를 쓸 때 영감과 각오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새로운 시대에서 소프트웨어의 의미는 바로 ‘잦은 출시(개선)와 채널의 확장’ 입니다. 놀랍게도 어제 ‘작가의 밤’ 행사에서 노희선 님이 언급한 내용과도 맥락이 유사합니다.
이제 소프트웨어는 프로덕트를 빠르고 다양한 사용자를 만나기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보는 사고가 꼭 필요하다는 결론입니다. 그래야만 쏟아지는 AI 관련 산물들이 우리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